메르스 의심 해군 여하사 격리…군 격리인원 17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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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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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공군 원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군(軍)에서도 메르스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군에서도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격리됐다.

군 관계자는 5일 "해군 소속 여군 하사 1명(A 하사)이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조치를 받았다"며 "여군 하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83명도 격리했다"고 밝혔다.

A 하사는 이날 새벽 군 병원에 입원해 조만간 메르스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아직 발열과 같은 메르스 감염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과 육군에서는 이미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속출해 격리 조치를 받았지만 해군에서도 의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하사의 조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 하사는 지난달 29일 대전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에서도 메르스 의심자가 나옴에 따라 군이 메르스 의심자로 격리한 인원은 모두 17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민간인은 6명이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격리 조치를 받은 인원들 가운데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공군 원사는 보건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정도가 미약해 재검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공군 원사를 포함한 5명이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공군 원사의 재검 결과에 따라서는 확진 환자 명단에서 빠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육·해·공 3군에서 메르스 의심자가 속출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국방부 실·국장이 참석하는 메르스 대책회의를 열어 메르스 방역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이 주재하는 대책회의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메르스 방역을 위한 군의 지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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