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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무더기 양산' 서울 대형 병원 제2의 평택성모병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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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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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7명을 무더기로 양산하면서 제2의 평택성모병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려면 보건당국이 지난달 15~29일 평택성모병원 방문자를 전수조사하듯 같은 달 27일 이후 삼성서울병원 방문자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를 비롯해 41번, 46~50번 환자 등 7명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나 병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들은 국내 첫 확진 환자로부터 감염된 14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오후 2~3시 평택성모병원 병실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동한 뒤 그와 접촉한 3차 감염자들로 파악된다.

41번, 46번, 47번, 49번, 50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14번 환자와 같은 응급실에, 48번 환자는 이튿날 같은 병실에 각각 머물렀다.

보건당국은 14번 환자가 3차 감염자를 양산했을 것으로 우려하고 그와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환자, 방문자 등 약 600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중에서 확진 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

문제는 보건당국이 추적 대상자에서 의심 환자를 빠뜨렸을 가능성이다. 당국은 첫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격리 관찰 대상자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제한해 1차 방역에 실패했다.

더구나 의사인 35번 환자는 의심단계이긴 하지만 30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 등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병원 안팎에서 더욱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35번 환자는 14번 환자를 진료한 적이 없다고 해 일부 감염 경로도 뚜렷이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7명의 확진 환자와 관련,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전수조사를 하는 등 추적 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평택성모병원을 폐쇄한 채 방문자를 전수조사하는 반면,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메르스 잠복기는 2~14일로 지난달 27일께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잠복기가 끝나기까지 나흘가량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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