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50대 메르스 양성… 서울시, 금천구 이어 2번째 자체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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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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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양천구에서 50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앞서 금천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데 이은 것으로 사실상 서울 전역의 메르스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10일 양천구에 따르면, 신월1동에 거주하는 A씨(58)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전날 오후 7시께 메르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4일부터 몸살, 구역감 등 증상을 느꼈지만 9일 확진 판정이 날 때까지 격리되지 않이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구청이 확인한 A씨의 이동경로를 보면, 지난달 27일 지인의 병문안 차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해당 병원은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원지로 꼽힌다. 이후 이달 2~3일 약간의 미열을 느꼈고, 동네 병원 2곳을 들렀지만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4일 오전 8시34분께 관내 메디힐병원에 내원해 입원했다가 이틀 뒤인 6일 오전 10시30분께 퇴원했다.

그러다 7일 몸에 추가적인 이상을 파악한 A씨는 7일 오전 5시20분 메디힐병원 응급실을 재차 찾았고, 1인실에 입원하게 됐다. 8일 오전 10시 A씨는 이대목동병원에 격리된 상태로 옮겨졌으며, 그날 오후 4시께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 의뢰가 이뤄졌다.

A씨는 9일 오후 1시30분께 1차 양성판정이 나왔고, 두 시간 이후에 양성 판정자로 최종 결론났다. 질병관리본부 조사반은 이대목동병원을, 서울시 역학조사반이 메디힐 병원의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양천구는 A씨 가족들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관리 중이다. A씨의 부인은 이대목동병원에 함께 있으며, 딸은 자택격리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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