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9일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개막식과 이에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매년 6월 개최되는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 문화 축제’는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중동호흡기질환인 메르스 사태를 맞아 개막식 규모를 축소했다. 행사에는 축제 조직위원회와 참석자 250여명이 모여 이날 오후 8시45분께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경란 서울시 인권위원장은 축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초대객들이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토마시 코즈워프스키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와 제롬 파스키에 프랑스 대사, 앙헬 오도노휴 아일랜드 대사 등 14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형광봉을 흔들며 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인터넷방송 유튜브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당시 유튜브 방송은 약 1400여명이 시청했다.
이날 동시에 퀴어문화축제의 개막에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집회도 이어졌다.
개신교 여러 단체는 이날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광장 반대편과 덕수궁 대한문 등 인근에서 꾸준히 반대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기간 동안 태극기를 흔들며 찬송가를 불렀다. 일부는 피켓을 들고 퀴어문화축제 무대로 진입하려는 시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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