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메르스 공포로 몸살을 앓았던 서해의 최대 관광지 보령시가 11일을 기점으로 메르스의 불안으로부터 한 고비를 넘겼다.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 LNG터미널 공사현장에서 근무하던 33번째 확진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잠복기 마지막 날인 11일까지 감염환자와 이상 유증상자 발생이 없어 보령지역에서의 메르스 발생가능성이 낮아졌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가 2주이지만 감염환자 접촉 후 5 ~ 7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33번 환자가 마지막 보령을 체류했던 지난 5월 28일 이후 2주가 지나 추가 발병이 낮아졌으며, 현재 보령시 거주자 중 메르스 발병 병원을 경유했던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메르스 불안이 해소됐다.
특히 보령지역에서 의심환자로 신고 된 7명 모두 유전자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경미한 감기증상을 제외하고 추가로 신고 된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다.
보령시에서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보령 소재 병원을 경유했다는 발표 즉시 해당 병원을 휴업조치하고 병원 종사자와 병원이용 환자에 대한 격리조치를 취하고 1대 1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 접촉자에 대해서는 매일 2회씩 보건요원이 직접 방문,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등 선제대응을 실시해 확산을 예방하게 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자가 격리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들게 감사드린다”며, “시중에 떠도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메르스 감염예방 수칙을 꼭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 보건소에서는 지난 4일 오천면 영보리 소재 보령LNG터미널 근무현장과 5월 27일 오후 2시 20분경 33번 확진환자가 경유한 삼육오연합의원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리고 긴급 방역소독과 함께, 밀접접촉자 82명에 대해 자가 격리를 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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