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사회초년생을 잡기 위한 카드사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등이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특화카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청춘대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자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30대 고객이 선호하는 쇼핑 또는 음식 업종에서 할인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6일 청춘남녀의 일상을 카드 혜택과 연계해 재미있게 그려낸 ‘KB국민 청춘대로카드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KB국민카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좋아요' 2500여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상품 이름에 쓰인 ‘청춘대로’는 이 카드의 특징인 선택형 서비스를 청춘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아울러 2030 세대의 긍정적이고 순탄한 삶을 응원하는 의미도 포함됐다”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연말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미생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인기 드라마 ‘미생’ 브랜드와 단독 제휴를 맺고 출시된 것으로 카드사와 드라마 콘텐츠 간 첫 제휴 신용카드라는 기록을 남겼다.
미생카드 또한 사회초년생을 위한 카드인 만큼 커피, 외식, 영화 등 외식문화 업종을 비롯해 대중교통, 편의점, 온라인쇼핑 등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여성 직장인을 위한 화장품 할인 혜택까지 더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시장에 사회초년생의 소비패턴에 꼭 맞는 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전략상품을 준비했다”며 “준비과정에서 만화와 드라마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생’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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