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입시설명회가 잠정 연기되었다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홍콩 보건당국이 한국발 여행객 43명과 아랍에미리트(UAE)발 여행객 3명 등 46명을 추가로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격리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이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 이후 나흘간 격리 검사를 받은 여행객은 9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발 여행객은 91명으로 약 93%를 차지했다.
메르스를 '신(新)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표현하는 홍콩 언론은 한국 내 메르스 환자 사망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등 확산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서울 모 대학에서 유학 중인 홍콩 대학생 2명이 마스크를 쓴 채 강의를 듣다가 강의실에서 쫓겨났다”며 해당 학생의 말을 인용해 “교수가 홍콩이 사스의 발원지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주요 기사로 전했다.
메르스 우려로 한국행 홍콩 여행객이 급감하자 대한항공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홍콩-한국 노선을 기존 하루평균 5회에서 4회로 감축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도 다음 달부터 홍콩-한국 노선을 각각 2회와 1회씩 감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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