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홍수로 동물원 맹수 탈출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옛 소련국가인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14일(현지시간) 홍수로 동물원의 울타리가 파손돼 호랑이와 사자 등 맹수들이 대거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과 AP,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에는 이날 새벽까지 폭우, 강풍 등이 몰아쳐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동물원 직원 3명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동물원의 절반이 물에 잠기고, 울타리 등이 부서져 사자 6마리와 호랑이 6마리, 곰 7마리, 늑대 13마리 등 30여마리의 동물이 사라졌다.

경찰과 동물원 직원들이 나서 일부 동물을 생포 또는 사살했으나 아직 탈출한 동물들의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조지아 경찰은 약 110만명의 시민에게 맹수들이 모두 포획되기 전까지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