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골’로 유명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46) 아르헨티나 전 축구선수의 다리 절단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페이스북 팬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46)가 무릎 통증으로 두 다리를 모두 절단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바티스투타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은 콜롬비아 매체 라스 오릴라스를 인용해 “바티스투타가 다리 절단을 계획하고 있다”며 “두 다리를 모두 티타늄 의족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바티스투타는 은퇴 후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렸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티스투타의 주치의와 바티스투타의 아들 루카스 바티스투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로베르토 아반시는 아르헨티나 언론을 통해 “바티스투타와 관련된 보도는 오보”라며 “작년에 한 인터뷰가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반시는 이어 “논의 끝에 보철 장치를 하는 수술을 했고 이후 호전됐다”며 “바티스투타는 다른 발목의 수술을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인공 보철물이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티스투타의 아들 루카스 바티스투타 역시 아르헨티나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 다리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절단할 정도는 아니다. 말도 안 되는 루머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버지가 은퇴 후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절단을 요구한 건 사실이지만 의사가 이를 거절했었다”면서 “현재 외과 치료를 통해 많이 회복돼 격렬하지 않은 수준의 축구를 즐길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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