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중국이랜드가 현지 장애인을 돕기 위해 장애인 전용기금을 조성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9일 중국이랜드와 중국장애인기금회가 중국 북경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에서 향후 5년간 108억원(6000만 위안)을 기부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이랜드 장애인 전용 기금 설립식' 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과 중국장애인연합회 짱하이띠 주석, 중국장애인기금회 왕나이쿤 이사장, 민정부 사회복지자선사 멍즈치앙 사장, 주중 대사관 박은하 경제담당 공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는 진정성, 지속성의 원칙을 가지고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모범 사례를 만들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계속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기금은 중국 기업 및 외자 기업을 포함해서 기업이 진행하는 장애인 지원 단일 기금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협약식 기금으로 중증 장애인 5000명과 장애 아동 5000명 등 총 1만여명의 장애인이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는 현지에 설립돼 있는 중국이랜드 사회공헌부가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해왔던 의족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지원 사업으로, 중국이랜드 사회공헌부와 중국장애인기금회가 매년 현장을 직접 확인해 대상자를 함께 선정할 예정이다.
중국이랜드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나환자 병원 자원봉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는 장애인 의족 지원 사업을 통해 1700여명의 중국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2012년부터는 지진이나 홍수 등 재해 지역에 16만 개의 긴급 구호품을 신속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수익 10% 사회 기부 원칙을 지켜 오고 있는데, 국내는 물론 이랜드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사업장이면 어느 나라든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장애인 기금 조성 역시 중국 사회에 끊임없이 교류하며 소통하려는 현지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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