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물 이동 측정해 물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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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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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경지의 물 이동을 정밀하게 측정해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작물 재배 기술을 개발한다.

농촌진흥청은 국립농업과학원에 전국 논과 밭의 대표 토양을 분석할 비교란(非攪亂) 중량식 라이시미터 36개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비교란 라이시미터는 자연 토양을 채취해 실제 자연과 같은 조건에서 물과 양분의 이동을 직접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치다.
강우량, 증발산량, 배수량, 토양 깊이별 온도·수분·염분 함량 등의 변화를 점검할 정밀 센서, 토양 용액 채취기, 지하수위 자동 조절장치 등을 갖췄다.

농진청은 물·양분의 지하 이동량을 99% 이상 정확하게 계측하는 라이신미터를 토대로 효과적으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작물 재배 기술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농진청은 라이시미터를 이용해 토양 종류, 물관리 방법, 지하수위, 작물 종류 등의 조건에 따른 물·양분 이동량 연구에 들어갔다.

올해는 벼와 콩 토양 연구를 시작하고 앞으로 가뭄에 취약한 작물 등으로 연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화 농진청 토양비료과 연구사는 "이번에 가동하는 라이시미터는 토양 내 물질 이동을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다"며 "농업 분야에서 물을 절약하고 한국 농업기술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신미터를 쓰면 물·양분 이동자료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 기존 간접 측정이나 기상 자료를 이용한 추정법은 연구 기간이 5년 이상 걸리지만 라이신미터는 2년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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