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디폴트 그리스 총리 투표 강행 “ESM 구제금융 연장이 마지막 기회”…디폴트 그리스 총리 투표 강행 “ESM 구제금융 연장이 마지막 기회”
그리스가 국제채권단과의 막판 협상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디폴트 상태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그리스가 오늘까지 12억 SDR (특별인출권 약 15억 유로)를 갚지 못했다”며 “우리는 IMF 이사회에 그리스가 현재 체납상태에 있고 체납이 해제되어야만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고 밝혔다.
IMF 출범 이후 그동안 I채무를 불이행한 국가는 수단과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 최빈국으로 그리스는 IMF 채무를 갚지 못한 첫 서방국가가 된 셈이다.
상환 최종 시한은 IMF 본부가 소재한 미국 워싱턴DC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6시로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간밤 긴박하게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을 때에만 디폴트로 간주하기 때문에 IMF 체납은 디폴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등급 하향조정을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그리스는 이날 오후 유럽안정화기구(ESM)에 기존 구제금융을 단기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고 3차 구제금융 안건에 대해 1일 다시 논의하기로 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가 파국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더 많이 던지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사임과 함께 조기 총선을 실시하게 되고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구제금융 협상파들로 팀을 꾸려 채권단과 재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시나리오다.
지난 24~26일 카파 리서치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채권단의 협상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47.2%로, 반대 33.0% 견해보다 14.2% 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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