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1일 '익산시의회 본회의 예산삭감 관련 익산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익산시의회의 '201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결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시는 지난달 29일 열린 익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광역상수도 전환, 청사 개보수, 북부권 청사이전, 시립교향악단 운영 등 박경철 시장 공약사업 예산을 수정 발의해 전액 삭감한 것은 매우 충격적 사태가 아닐 수 없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시는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를 합법적으로 거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의 주도로 삭감시킨 것은 유래가 없는 일"이라며 "익산시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31만 시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건립된지 40년이 경과된 시 청사는 심각한 균열로 1,700명 공무원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청사에 비가 새고 낡은 주민센터도 9개소에 이르는 등 청사 개보수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예산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북부권 주민들의 절실한 요구이자 20년 전 통합당시 시민과의 약속인 청사일부 이전을 위한 비용과, 시립교향악단 관련 예산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으로 심사한 예산이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시는 "이처럼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숙고해 결정된 예산을 몇몇 의원이 주도해 본회의에서 삭감한 행위는 시민의 건강과 행복, 삶의 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편, 시의회 황호열 산업건설위원장은 시의회가 광역상수도 전환사업 추경예산을 부결시킨 것과 관련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위원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황 위원장은 "광역상수도 전환 관련 예산은 의사결정 시 의원 개개인의 의사 존중은 물론 조규대 의장이 예산을 수립하라는 의견을 듣고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었다"며 "해당 상임위원장과 상의 한마디 없이 뒷골목의 야바위꾼들이나 하는 꼼수와 모사로 밀어부처 부결시키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켜보며 산업건설위원회는 더 이상 존치해야 할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원색적인 감정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시정의 최대 쟁점 사안 중 하나인 광역상수도 전환은 위원장으로 1년간 상임위 의원들과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소관부서와 대화와 토론을 진행해 여러 가지 이익이 시민에게 올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런 일련의 사태는 부덕의 소치로 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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