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연안사고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훈련이 군산 앞바다에서 실시됐다.
2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 서쪽 1km 해상에서 유람선 화재사고를 가상한 민․관 합동 인명구조 훈련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연안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 상황전파를 위해 ‘마을행정방송’을 이용해 실시됐고, 군산해경과 군산소방서, 해양구조협회에서 경비정 3척과 고속단정 2척, 민간해양구조선박 5척 등이 동원됐다.
훈련은 야미도항을 출항해 선유도로 향하던 100톤급 유람선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하면서 시작됐다.
유람선 화재신고를 접한 군산해경 상황센터는 경비함정 출동지시와 야미도 ‘마을행정방송’으로 상황을 전파했다.
이 시각 야미도항의 스피커에선 싸이렌 소리에 이어 유람선 화재를 알리는 방송이 울려 퍼지자 어구를 손보던 어민들과 집안에서 쉬고 있던 주민들이 즉시 항구로 달려가 선착장에 정박해 있던 어선 5척은 일제히 불이 난 유람선을 구하러 출발했다.
이날 ‘마을행정방송’이 나오고 민간어선이 출발하는데 까지 5분이 소요됐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함정과 민간자율구조선박이 합동으로 유람선 승객을 구조한 후, 화재를 진압하고 예인선으로 사고 선박을 예인하면서 훈련은 종료됐다.
‘마을행정방송’을 이용한 해양사고 전파는 예산이나, 장비, 추가 인력의 투입 없이 1분 내에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안에서의 해양사고시 대응시간 단축 뿐 만 아니라 다수의 선박이 투입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현명 군산해양경비안전서장은 “해상사고의 경우 분초단위로 인명구조의 성패가 갈리는 만큼 마을행정방송이 골든타임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속적인 민․관 합동 훈련으로 안전한 바다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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