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6월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CBSI)가 4개월만에 90선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월 CBSI가 전월 대비 7.9포인트 하락한 86.7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지난 3월 이후 주택경기 회복, 신규 공사수주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3개월 연속 90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4개월 만에 다시 90선 아래로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신규공사 지수는 전월비 11.6p 하락한 93.2에 머물렀다. 특히 토목공종 신규공사 지수가 전월비 16.9p나 하락해 6월 전체 CBSI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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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그동안 지수 상승에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와 더불어 신규 수주 상승세가 6월 들어 주춤했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CBSI가 기준선을 넘지 못한 것은 호황국면에 접어들 정도로 시장 상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 대형업체와 중소업체 지수가 전월 대비 15.4포인트, 16.7포인트 하락한 100, 65.3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중견업체는 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전월보다 7.7% 91.9로 7.7포인트 상승한 91.9로 집계됐다.
7월 CBSI 전망치는 6월 실적치보다 11.5포인트 높은 98.2로 집계됐다. 건설업체들이 7월 건설 경기가 6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 연구위원은 "전망치가 4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 이하를 기록해 향후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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