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가(GiGA)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만들어진 시간의 가치를 조명한 슬로건이다. 이는 유선에 이어 무선에서도 기가 시대가 열리면서 생겨난 고객의 시간적 여유를 말한다.
KT는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한 ‘멀티패스’ 기술을 이용해 3밴드 LTE-A(최고 300Mbps·초당 메가비트)와 기가 와이파이(최고 867Mbps) 망을 묶어 LTE의 15배에 달하는 최대 1.167Gbps의 속도 구현, GiGA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대용량 파일도 쉽게 스마트폰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 막힘 없는 속도로 초고화질(UHD)의 대용량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즐기고, 빠른 속도로 업무를 처리해 ‘속도’의 차이가 가져오는 삶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 황창규 KT 회장이 주장해온 '기가토피아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렇다면 GiGA LTE가 얼마나 빠를까. 이론상 속도는 어마어마하다.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는 최적의 조건에서 GiGA LTE의 속도(이론상 최대 1.167Gbps)는 UHD 영화 1편(약 18GB)을 약 2분 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도 약 2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GiGA 와이파이 지원 스마트폰 단말 기준 최대 속도는 867Mbps이며, 공식적상 KT 시연에서는 836Mbps가 나왔다.
체감하는 실제 속도가 궁금해졌다. 이에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 몰의 입구에서 GiGA LTE의 속도를 조사해봤다.
단말은 펌웨어 업데이트된 갤럭시 S6 엣지로 측정했다. 갤럭시 S6 엣지 실버가 GiGA LTE로 설정된 단말, 블랙이 3CA LTE로 설정된 단말이다.
우선, GiGA LTE와 일반 LTE의 속도 측정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1Gbps를 초과한 모바일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없으며, KT 융합기술원에서 GiGA LTE 출시를 준비하면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속도 측정에 이용했다.
측정 결과, GiGA LTE의 최고 속도는 442Mbps, 3CA LTE의 최고 속도는 218Mbps로 나타났다. 이론상 최대 속도 대비 50% 안팎의 수준의 속도다.
이에 대해 KT 측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임을 고려하면 최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주문형비디오(VOD)에서 2.4GB에 달하는 고화질 애니메이션 '부도리의 꿈'도 내려받아 봤다. GiGA LTE는 51초, 3CA LTE는 약 170초가 소요됐다. GiGA LTE의 내려받기 속도가 3CA LTE보다 3배 이상 빠른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기가급 콘텐츠 올리기 속도는 현격히 차이가 났다. 단말기에 저장된 3분 정도의 UHD 동영상 1GB를 '올레tv개인방송'을 통해 인터넷에 올렸는데, GiGA LTE의 경우 33초가 소요된 것에 반해 3CA LTE는 6분 31초(391초)가 소요됐다. 약 12배 달하는 속도 차이다.
같은 방식으로 몰안에 자리한 한 커피숍(스타벅스)에서도 속도를 측정해봤다. GiGA LTE의 최고 속도는 358Mbps, 3CA LTE의 최고 속도는 179Mbps로 코엑스 입구보다 다소 느리긴 했다.
KT 관계자는 "이용자가 많고, 기기 간 간섭이 있으면 속도저하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일반 광랜 속도(100Mbps)를 고려하면 빠른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KT는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을 비롯해 14만개의 GiGA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20만개의 LTE 기지국까지 더하면 30만개의 와이파이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GiGA LTE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KT는 전국에 61만km에 달하는 광코어 인프라와 3569개의 통신 국사 등 국내 최대의 유선 기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KT 측은 "GiGA LTE에 대한 폭넓은 공감과 확산을 끌어내 생활 속 가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통합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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