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과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민간위원장 정종욱)가 개최하는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특별전이 오는 7일부터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광복 70년을 맞이해 여는 이번 특별전은 국가건설, 경제발전, 민주화의 시기를 걸어 온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70년의 여정을 조명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 여는 이번 특별전은 1945년 광복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3부로 펼친다. 각 전시실은 인물들의 삶과 역사성을 보여주는 300여점의 자료와 구술인터뷰 영상으로 꾸며졌다.
1부 ‘귀국선과 피난열차’는 1945년 광복 이후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의 시기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한 사람들의 모습, 해외에 있던 사람들의 귀국과 그 후의 삶, 사람들의 6·25 전쟁 경험, 전쟁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활동 모습 등을 다뤘다.
‘일터에서 거리에서’란 제목의 2부는 급속한 경제개발과 사회변화가 진행된 195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으로 꾸며졌다. 가난하던 시절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시킨 어머니와 교사들의 삶, 국토 개발 등에 참여하여 우리 삶의 환경을 변화시킨 사람들과 그러한 변화를 몸소 겪으며 살아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표현됐다. 또한,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지키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거나 지켜보았던 사람들의 용기 있는 삶의 여정,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꿈을 실현한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다.
3부 ‘인생극장: 우리 시대 사람들, 그리고…’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우리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외환위기를 겪고 그것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첨단기술 개발과정을 주도한 사람들의 이야기, 어려운 삶 속에서도 모두가 같이 잘 사는 대안을 고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시했다.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이 특별전시에 마련된 전시물에는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조용한 목소리와 희망찬 기대, 그리고 삶의 몸부림을 비롯한 소중한 기억들이 담겨져 있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의 노력을 기억함으로써 사회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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