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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시장 [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요즘은 허위 매물이 진화해서 미끼 매물이 많아요”
서울 성동구의 장안평 중고차시장에서 17년간 딜러를 해온 정덕기 대표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요즘은 일반 매물보다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미끼 매물이 많다고 한다.
1970년대에 들어선 장안평 중고차시장은 100여개의 상사와 4000여대의 차가 있는 국내 최대 중고차 시장이다. SK엔카, 보배드림 등 중고차를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가 많아지면서 이곳처럼 오프라인 영업을 주로 하는 곳의 입지는 예전에 비해 좁아졌다.
이곳에서 딜러를 하는 최 모 대표는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사람이 많은 데다, 메르스 때문에 6월은 더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정덕기 대표는 “블로그,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해 영업한 덕분에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고 했다. 그는 또 “장안평은 다양한 차종을 살펴볼 수 있어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좋은 중고차를 고르는 법은 무엇일까? 정 사장은 “원하는 차종을 선택한 다음 예산을 설정하고, 출·퇴근·주말·영업 등 용도에 따라 구매할 차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면서 “ SK엔카, 보배드림, 블로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차의 가격과 스펙을 미리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구매를 위해서는 매물을 올린 딜러에게 연락해 그의 이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블로그나 SNS가 있다면 방문해 그동안 팔았던 자동차와 고객의 구매 후기 등을 자세히 훑어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 가서 중고차의 스펙과 정확한 가격을 확인했으면 시험 운전을 하고 카센터에 점검을 요청하고, 딜러에게 받은 성능점검 기록부와 실제 차의 이상 유무를 비교해야 한다”면서 “낮은 가격이라고 샀다가 타이어, 오일 같은 소모품 교체를 위해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등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어디나 바가지요금을 받는 딜러들이 있다”면서 “정확한 가격을 확인하지 않고 와서 400만원이나 더 주는 이도 봤다. 미리 손품을 팔아서 가격을 알아보고 오면 방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고차를 잘 사기 위해서는 인터넷도 확인하고, 발품도 팔아야 한다. 싼 가격의 차를 사는 것보다 제대로 된 중고차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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