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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서초구-양천구 아동학대예방 등 정책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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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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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조은희·양천 김수영 구청장 업무교류협약

[양천구 김수영(왼쪽) 구청장과 서초구 조은희 구청장은 7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교류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엄마의 마음으로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7일 민선 6기 서울 기초자치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는 두 여성구청장이 시청에서 만났다. 바로 조은희(54) 서초구청장과 김수영(51) 양천구청장이다. 당장에 소속 정당은 서로 다르지만 자식을 기른 부모로 '아동학대 예방'에 힘을 모으기 위해 의기투합코자 한 것이다.

초선 구청장인 이 둘의 공통점은 과거 살아온 모습에서도 일부 드러난다. 이화여대를 나온 것에서 시작해 2007년 전후로 여성 및 양성정책 기관에 몸담았고, 대학 강단에서는 사회복지학 등을 가르쳤다. 현재 사석에서는 오랜 자매처럼 스스럼 없이 담소를 나누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은 올해 양성평등주간(7월 1~7일)에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교류협약' 차원이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가정폭력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의 권익을 보호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양 구(區)는 지금까지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중심으로만 이뤄지던 사후대처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인식개선 운동에 직접 나서는 사전예방적 활동을 펼친다.

먼저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구' 선포식 동시 개최로 타 자치구에 파급력을 높인다. 아울러 관련 캠페인 또는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고, 지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아동의 사례관리를 공유·분석한다.

구립‧민간 어린이집 등의 교차점검을 벌여 투명한 보육환경 조성에도 앞장선다. 특히 지난달 서울시에서 펴낸 '어린이집 돌봄안내서'를 활용해 소규모 토론식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그동안 인접구 간 또는 도·농 교류는 있었지만 서울에서 동서로 떨어진 자치구의 정책중심 협력 시도는 처음이다. 이번 협력 사례가 좋은 본보기로 작용해 서울의 다른 자치구들에게도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우리미래인 아이들이 멍들어가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엄마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무척 아팠다. 서초와 양천은 생활 여건에서도 통하는 점이 많은데 공유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찾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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