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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미림여고만 자사고 지정취소 요청 가능성…경문·세화여고·장훈고는 8일 추가 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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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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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경문고에 이어 7일 세화여고와 장훈고도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대에 막혀 지정 취소 관련 청문에 참석하지 못하자 서울교육청이 8일 추가 청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경문고와 세화여고, 장훈고가 서울교육청의 절차에 따르고 적극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지정 취소보다는 2년 유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교육청은 당초 입학 일정 등을 감안하고 조기에 결론을 내기 위해 추가 청문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학교의 뜻이 아닌 외부의 압력으로 청문에 불참했다고 판단해 다시 청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입학 안내가 시작되기 전 교육부의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절차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교육청은 내주까지 지정취소 요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림여고는 세 학교와 달리 재단이 일반고 전환을 교내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통보했다고 학교와 학부모가 확인하고 있는 등 이미 내부적으로 지정취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 학교가 청문에 참석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에 막혀 못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림여고는 사전에 청문에 불참하기로 하고 의견서를 제출했을 뿐으로 자사고 유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 학교가 청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광경을 보인 것과는 달리 일반고 전환을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한 미림여고는 학부모들과의 소통 자체도 막혀 있는 상황이다.

서울교육청의 추가 청문 과정에서 학교의 참석을 학부모들이 다시 막을지는 불투명해 경문고와 세화여고, 장훈고등학교의 청문 참석 가능성도 점쳐진다.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경문, 세화여고, 장훈고는 의견서 제출을 통해 적극 소명하면서 청문 절차를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

경문고와 세화여고, 장훈고 교장들은 학부모의 반대에 막혀 서있으면서도 교육청에 적극 소명하고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미림여고의 경우에는 의견서 제출만으로 청문 절차가 끝났다.

이미 일반고 전환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림여고가 제출한 의견서에서 자사고 유지 의지를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상황이다.

경문, 세화여고, 장훈고는 적극 개선 의지를 보인 데 따라 내주 서울교육청의 지정 취소 여부 결정에서 2년 유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 의지가 엿보이고 있는 미림여고는 지정취소 요청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특목고와 국제중 지정 취소 결정 과정에서도 서울교육청은 적극적으로 소명한 영훈국제중의 경우 2년 유예 처분을 내렸고 청문에 불참했던 서울외고에 대해서만 지정취소 요청을 했다.

이날 변동선 장훈고 교장은 서울교육청의 청문에 참석하려 했으나 자사고 학부모들이 막아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갔고 앞서 원유신 세화여고 교장이, 6일에는 홍운식 경문고 교장이 서울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이 막아서면서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원유신 세화여고 교장은 이날 “교육청 절차에 따라 청문에 참석해 소명할 예정이었지만 학부모들을 넘어서서 청문에 참석하기는 어려워 되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미림여고의 경우도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질 경우 실제 지정취소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교육청이 요청을 하고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반고 전환이 가능하게 된다.

학부모들의 반발에 학교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자사고들이 지정 취소를 위해서는 결국 교육청이 요청을 하고 교육부가 동의하는 수단 이외에 자발적으로 취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회장인 오세목 중동고 교장은 "학부모들 반대가 커 미림여고의 일반고 전환이 가능할 지 불투명해 보인다"며 "자사고들이 일반고로 전환하려 하는 경우에도 학부모들이 반대해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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