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대표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디디콰이디(滴滴快的)가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웹(TechWeb)은 디디콰이디가 최근 20억 달러(2조3000억원)에 달하는 신규자금을 조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신규로 조달된 20억 달러는 앞서 지난달 디디콰이디가 공개한 목표액 15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일부 관계자는 그 규모가 25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펀딩에는 중국 대표 보험사 중국평안(中國平安)보험과 중국의 대형 투자그룹 힐하우스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디디콰이디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관련 시장에서 1인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디디콰이디의 기업가치는 기존의 12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껑충 뛸 전망이다.
중국 최대 앱 디디다처(滴滴打車)와 콰이디다처(快的打車)가 합병해 탄생한 디디콰이디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로부터도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디디콰이디는 중국 콜택시 앱 시장의 78%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중국 내 360개 도시에서 차량을 운행하고 하루 400만 건의 택시 영업을 하고 있다. 고급 택시 영업의 경우 하루 호출 건수가 150만 건에 이른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디디콰이디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는 중국 사업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의 자금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우버차이나는 기업가치를 대략 70억~80억 달러로 산정해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우버의 글로벌 사업에 투자한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두가 우버차이나 투자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가 해외 사업을 위해 별도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더 많은 고객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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