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 앞에서 일본 비판한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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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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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스정상회의에서 "2차대전 역사 왜곡 시도 반대해야"

9일 러시아 우파에서 개최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각 정상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사 문제에서 있어서 브릭스(BRICS) 국가 간의 공조를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서부 우파에서 열린 제7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전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 및 인민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역사를 부인, 왜곡, 날조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해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인민일보가 10일 전했다. 이는 과거사를 부정하고 미화하려는 일본을 비판하면서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 행보를 공동으로 견제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신흥경제국 또는 개발도상국이란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4개 분야에서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촉구했다. 4개분야는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동반자 관계 ▲공동으로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 ▲다원적 문명의 동반자 관계 ▲글로벌 경제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동반자 관계 등이다. 구체적으로 대테러 공조, 4개국간 경제교류 확대, 문화교류 인적교류 확대를 비롯해 제통화기금(IMF) 운영에서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의 발언권과 강화 등을 브릭스국가의 향후 과제로 들었다.

정상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회의 결과를 담은 '우파 선언문', BRICS의 향후 활동 방향을 담은 '행동 계획', '2020년까지의 BRICS 회원국 간 경제협력 전략' 등을 채택했다. 우파선언문에는 우크라이나 내전사태의 평화적인 해결 호소,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모스크바협상 제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비인도적행위 규탄, 이란 핵협상의 조속한 채택 당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재개 등의 비교적 광범위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번 브릭스 회의에서 시 주석을 비롯한 회원국 정상들은 서방 주도의 IMF·세계은행 등에 맞서기 위한 신개발은행(NDB) 및 위기대응기금(외화 비축 풀) 창설 추진 과정을 마무리했다. BRICS 회원국의 신개발은행 협상 대표들은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은행 조직 및 운영과 관련한 준비작업을 완료했다.

은행 본부는 상하이에 차려질 예정이며 임기 5년의 초대 총재에는 카마트 전 인도공업신용대출투자은행 최고경영자가 선출됐다. 법정 자본금 1000억 달러는 회원국들이 20%씩 분담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9일 정상회의에서 신개발은행의 첫번째 지원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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