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찬성'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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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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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 합병의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찬성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10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안건에 대해 의결권전문위원회로 안건을 넘기지 않고 자체 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오는 17일 열릴 주주총회 이후에야 찬반 여부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할지, 반대할지를 논의했다.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기금운용본부 리스크관리센터장, 운용전략실·운용지원실·주식운용실 실장 등 내부 인사 12명이 참석했으며,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2조3000억원 어치에 달하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식 가치가 하락해 국민의 미래 노후를 책임질 자산인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합병에 찬성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제일모직 주식 679만7871주(5.04%), 삼성물산 주식 1813만1071주(11.61%)를 보유 중이다. 시가로는 각각 1조1800억원, 1조1400억원 어치에 달한다.

또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물산의 대립 구도가 펼쳐진 가운데 국민연금의 결정이 국민 경제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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