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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쓰리썸머나잇’ 본능이 끓어오르는 청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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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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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일상에 지친 세 친구가 일탈을 감행했다. 모든 걱정을 훌훌 버리고 떠난 것은 좋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복잡한 일에 휘말려버렸다. 좌충우돌, 본능이 끓어오르는 청춘들의 밤. 영화 ‘쓰리썸머나잇’의 이야기다.

영화 ‘쓰리썸머나잇’(감독 김상진·제작 더 램프)은 10여 년 간 우정을 나눠온 세 친구의 일탈을 그리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범죄자를 때려(?)잡고 표창까지 받은 명석(김동욱), 달수(임원희), 해구(손호준)는 “정의의 사도”가 되겠다는 포부와는 달리 일상에 찌든 어른이 되고 말았다.

변호사 여자친구(류현경)을 둔 만년 사법고시생 명석은 사사건건 통제받고, 고객에 시달리는 컴퓨터 회사 상담원 달수는 유일한 낙인 아이돌을 따라다니며, 제약회사 영업사원 해구는 갑의 횡포와 발기부전 때문에 지쳐간다.

명석의 결혼을 앞두고 만취한 세 친구는 충동적으로 대리운전을 불러 해운대로 향하지만, 술에서 깨어보니 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다. 휴대폰이며, 차까지 사라진 마당에 명석과 달수, 해구는 해변에서 여자를 꼬시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오로지 ‘여자 꼬시기’에만 주력했을 뿐인데 그들은 마약 밀매범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영화는 빠른 속도로 세 친구의 좌충우돌을 그려간다. 여자친구와 마약 밀매범, 경찰에게 쫓기는 세 사람의 모습처럼 영화는 런닝타임 내내 무언가에 쫓기듯 흘러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세 사람과 사건들 사이에 벌어지는 개연성은 다소 미흡하고 즉흥적으로 흘러가는 서사는 다소 의아한 결론을 내놓는다.

‘투캅스3’,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 등을 연출한 김상진 감독은 전작보다 강한 성적 유머 코드를 앞세웠다. 세 남자의 해프닝을 그린 영화인만큼, 남성 위주의 섹스 코미디가 그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러한 ‘성적 유머’가 여성들에게도 통할지는 알 수 없다.

군데군데 성긴 부분이 발견되는 ‘쓰리썸머나잇’은 오히려 그런 ‘무질서함’ 때문에 더욱 화끈하고 명쾌하다. 영화 ‘행오버’를 연상하게 하는 김동욱, 손호준, 임원희의 코믹 케미스트리도 즐겁지만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등장하는 윤제문, 류현경의 코미디 연기 또한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오늘(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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