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다수의 이란 철강업체들이 파이넥스(FINEX) 구입 의향을 타진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협상 타결로 큰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특히 경제 재건을 위한 철강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포스코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이란 철강업체들도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파이넥스는 이란 사정에 가장 부합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이란측이) 실질적인 협의를 요청하면 적극 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회장은 해외 상공정 투자 지양이 파이넥스 해외 수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포스코 고유의 비즈니스 전략과 포스코만이 갖고 잇는 기술은 저희가 지속적으로 발전 육성시킬 것이다. 고유 기술에 해당되는 것은 이를 원하는 회사가 있으면 그 회사에도 함께 투자하자고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상대방 회사에서 신뢰가 부족하니 우리에게도 투자하라고 한다. 그럴 경우 5%, 10%, 15%씩 투자해서 같이 비즈니스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현재 우리가 모두 투자해 나갈 수 없으니 당분간은 이렇게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술을 팔 때 중요한 것은 운영 노하우다. 같은 제품을 다섯 개 팔아도 노하우는 구매 업체마다 다 다르다. 각각의 노하우를 제공해 독자적인 영역 구축하면 기술과 사업 리더십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런 방식으로 고유기술을 발전시키고, 로열티 수입도 늘리며, 기술지도를 통한 수입을 창출하고 투자수익도 얻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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