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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빈곤층, 세계 기준으로는 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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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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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절반 이상 고소득층, 중간 이하 12%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많은 미국인들은 경제 형편이 전보다 나빠졌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세계를 놓고 보면 대부분 미국인들은 고소득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미국 전체 가구의 중간 소득은 5만 1939 달러로, 2001년 5만 5562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인 불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에 건강보험 의무화 등에 따라 미국인들의 부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퓨리서치 센터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도 세계적으로는 적어도 중산층 이상에 속하고 있다.

이 연구는 전세계 인구의 약 88%를 차지하는 111개국 국민들의 2011년 가구 당 소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체 조사 대상자들을 빈곤층, 저소득층, 중간 소득층, 중간 이상 소득층, 고소득층 등 모두 다섯 개 계층으로 분류했다.

각 소득계층은 가구 당 1일 평균 수입액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빈곤층은 2 달러 미만, 저소득층은 2 달러 이상 10 달러 미만, 중간 소득층은 10 달러 이상 20 달러 미만, 중간 이상 소득층은 20 달러 이상 50 달러 미만, 고소득층은 50 달러 이상이다.

전세계 인구 중 중간 소득층의 가구 당 연소득은 1만 4,600 달러에서 2만 9,200 달러 사이가 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15%가 빈곤층, 56%가 저소득층에 속한다. 그리고 중간 이상 소득층은 9%, 고소득층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빈곤층 또는 저소득층인 것에 비해 미국인들은 대부분 중간 이상 소득을 보이고 있다.

미국인 56%가 세계에서는 고소득층에, 32%가 중간 이상 소득층에 속한다. 즉 88%의 미국인들이 세계 전체적으로는 중간 소득 이상을 올리고 있다. 중간 소득층 이하에 속하는 미국인은 총 12%, 이 중 빈곤층은 단 2%에 불과했다.

2011년 미국 정부가 규정한 4인 가족 가구의 빈곤선은 2만 3021 달러였다. 이는 하루 가족 한 명 당 15.77 달러로 생활하는 것이며 이 조사에서의 분류 기준을 따르면 중간 소득층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빈곤선에 있는 사람도 세계 기준과 비교하면 중간 소득층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90%에 가까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같은 기준에서 중간 소득 이상 또는 고소득층에 속한다.

이런 세계적 부의 불균형 현상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들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퓨리서치 센터는 이 국가들이 세계 고소득층 인구의 약 8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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