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좋아 한국을 찾아온 19세 독일소녀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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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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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온 19살 데보라입니다!”

또박또박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데보라는 지난해 여름, YMCA의 국제문화청년교류(International Culture Youth ExchangeㆍICYE)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왔다.

ICYE는 전 세계 600여명의 젊은이들이 1년간 타국에서 자원봉사하며 그 나라에 대해 배우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한국어가 좋아 한국에 온 데보라는 최근 서울YMCA 청소년활동부에서 ‘Hallo! 독일!’이라는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8월 중순 귀국예정이다.

데보라는 3년 전 우연히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인터뷰를 보다 ‘부드러운 하프 연주 같은 한국어’를 듣고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ICYE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한국에 올 수 있었다.

한국어가 좋아 한국을 찾아온 19세 독일소녀 데보라[사진제공=서울YMCA]


워낙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한국에 오자마자 한국어 실력은 일취월장 했고, 떡볶이, 동대문시장 빈대떡, 닭 한 마리 칼국수... 한국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게 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 생겼다.

한국어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데보라는 한국 사람들이 미국 문화는 잘 알고 있는 반면, 독일에 대하여 매우 생소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꿈꾸던 한국생활을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 생긴 데보라는 곧바로 자신의 나라인 독일의 언어, 노래, 명소, 전통 문화를 한국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Hallo! 독일!’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실행에 옮겼다.

처음에는 한국 아이들의 언어나 행동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할수록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도 높아졌다.

아이들이 독일의 문화를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한국에서 자원봉사 하는 것에 대한 큰 성취감과 보람은 덤으로 따라왔다.

데보라는 한국말 잘하는 ‘Hallo! 독일!’ 프로그램 선생님에서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간다.

9월 함부르크 대학에 입학해, 아시아 문화에 대하여 공부할 예정이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데보라가 지난 1년간 보아온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꿈꾸는 대로 사세요. 꿈을 쫓다보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항상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자원봉사를 하면 세상도 배우고, 꿈을 키울 수 있어요!”

Hallo! 독일! 프로그램을 통하여 한국의 아이들은 독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웠고, 19세 독일소녀 데보라도 이전보다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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