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클라우드컴퓨팅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알아야하는 종합예술과 같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본력과 기술력, 인력 등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클라우드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기업인 스마일서브는 해외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시키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유형인 IaaS(인프라 서비스),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 PssS(플랫폼 서비스)를 모두 갖춘 종합적 클라우드 전문기업 스마일서브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스마일서브는 지난 6월, 엣지코어(Edge core)와 SDN 장비 총판 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국내 오픈컴퓨터 프로젝트(OCP)기반 SDN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DN(Software Defined Networking)이란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네트워크의 개념을 추상화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네트워크 체계에서 속도, 안정성, 에너지 효율, 보안 등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스마일서브와 MOU를 체결한 엣지코어는 대만에 위치한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전 세계 주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SDN에 대한 기술력을 갖춰 고객사에게 맞춤형 SDN를 구현하고 있다.
스마일서브는 엣지코어와의 MOU를 계기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를 SDN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SDN제품 라인업을 갖추고자 하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와 협력을 확대해 SDN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함께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팜도 제공한다.
또 지난 14일에는 중국 씽테라(Xingtera)와 사물인터넷(IoT)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씽테라의 G.hn 지원 칩셋과 모듈을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 역할을 맡으며, IoT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G.hn은 전력선으로 기가비트이더넷(GbE) 연결을 지원하는 기술 표준이다. 유선 홈네트워킹 분야에서는 주목받고 있으며, 새로운 통신망 구축 없이 기존 케이블을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홈에서 IoT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스마일서브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와의 인력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숙달된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실력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중국 연길에 지사를 설립했을 정도다.
스마일서브는 9월 시행을 앞둔 '클라우드 발전법'을 통한 인재 육성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 클라우드 발전법 14조에 '전문인력 양성'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도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컴퓨팅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지정요건을 마련했다.
스마일서브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 연길 지사 설립을 통해 고급 개발자를 영입해 클라우드 전문 개발 조직을 꾸릴 수 있었다"면서 "기업들이 인재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연구개발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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