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부패로 얼룩진 FIFA 개혁, 미국이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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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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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의회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국제축구대회 개최를 둘러싼 뇌물과 부패로 얼룩진 국제축구연맹(FIFA) 개혁에 미국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 연방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 산하의 소비자보호 소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국제축구의 운영과 청렴'을 주제로 'FIFA 비리 실태 청문회'를 개최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 소속 제리 모란(캔자스) 소위원장은 "FIFA의 부패와 비리 문화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며 "미국과 미국축구연맹(USSF)이 FIFA 개혁에 관여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만큼 오랫동안 지체됐던 변화를 선도해 나갈 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국제축구를 맡고 있는 FIFA는 마피아 스타일의 범죄 신디케이트"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마피아도 그렇게 노골적이고 공공연하며, 오만하게 뇌물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며 "FIFA를 마피아에 비유하는 것은 마피아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대(對)FIFA 공세 근거는 미국 내에서 벌어진 범죄행위를 미국 당국이 수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월드컵 유치 등의 성과는 없이 자국 기업들이 FIFA의 ‘돈줄’로 이용당했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섰다가 개최권을 얻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카타르에 밀렸다.

또한 미국 내에서 프로축구(MLS)의 인기가 올라가고 생활체육으로 축구 저변이 넓어지면서 축구 관련 산업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기업들이 FIFA 비리에 더욱 휘둘리지 않게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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