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신임대표 “내년 총선 승리 위해 과감하게 당 혁신할 것”

심상정 정의당 신임대표 [사진=심상정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정의당을 이끌어갈 새 대표 자리에 오른 심상정 신임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당을 혁신해나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심 대표는 18일 결선투표 당선 직후 당선인사를 통해 “선거과정에서 당원에게 약속한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 ‘팀 정의당’으로 당을 변화시켜 갈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 승리는 물론 정의당의 비전과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우리 당을 과감히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대표는 “오늘 저의 승리는 당원 여러분의 승리이며, 정의당의 승리”라며 “이제부터 심상정의 또 다른 이름은 정의당이며 노회찬이고, 조성주이며 노항래다”고 말했다.

그는 결선투표에서 자신에게 패한 노회찬 후보에게 “각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노 후보는 저의 영원한 정치적 동반자이며, 노 후보와 함께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총 3651표(52.5%)를 득표, 3308표(47.5%)를 얻은 노회찬 후보를 343표의 근소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특히 심 대표는 지난 11일 1차 투표에서 31.2%를 얻어 43%를 득표한 노 후보에게 11.8%포인트 뒤졌으나, 불과 일주일 사이에 승부를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심 대표는 진보진영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서도 최근까지 원내대표로 활동하는 등 당을 차분하게 이끌어왔다는 점을 그간의 선거과정에서 내세웠고, 당원들도 이 같은 ‘안정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심 대표는 앞으로 2년간 정의당을 이끌며 진보진영 재편을 주도하게 된다.

한편 정의당은 19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당직자 선출보고대회를 갖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