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과의 집요한 외교가 전쟁 피했다"... 핵합의 무력화 움직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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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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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협회 전국총회' 연설을 통해 "이란과의 집요한 외교가 불필요한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더십의 진정한 요소는 군사충돌에 임하기 전에 모든 다른 수단을 강구해보는 것"이며 "우리의 아들과 딸을 위험한 길로 보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의 결과는 결국 우리에게 피와 돈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란 핵합의에 반대하며 세를 과시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사람들이었다"며 "이들은 이라크 전쟁이 불과 몇 개월 정도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더 현명하고 책임 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평화주의자가 아니다"라며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바 빈 라덴을 비롯해 알카에다 고위지도자들을 제거한 일련의 군사작전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인들을 겨냥하는 사람에게는 어디에도 안식처가 없을 것"이라며 "진정한 리더십은 협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핵협상 안을 부결시키겠다고 밝히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유명 코미디 방송 '더 데일리 쇼'에 출연해 핵 합의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성명 발표와 15일 기자회견, 18일 주례연설을 통해 이란 핵합의에 대한 찬반을 '전쟁이냐, 평화냐' '전쟁이냐, 외교냐'의 선택으로 규정했다. 백악관은 트위터(@TheIranDeal)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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