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진그룹은 똑똑한 항만 물류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 물류산업의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선다.
물류운영 노하우와 최신 정보기술(IT) 융합을 통해 인천을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은 1883년 개항이후 국제교류의 관문역할을 수행하는 역사적 상징성과 항만 및 공항을 통한 동북아 물류네트워크의 허브역할을 수행해 왔다.
종합물류그룹인 ㈜한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터미널과 인천신항, 부산신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 최신시설의 터미널을 확보해 유기적인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의 물류 인프라와 한진의 노하우를 결합해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 개발’ 시범사업에 힘을 실었다. 물류와 IT가 융합한 스마트 물류 육성으로 신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할 전망이다.
◆ 실시간 스마트 항만물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 개발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3차원(3D) 기반의 실시간 리얼리티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다.
오는 2016년 1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 A터미널에 개장하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적용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통제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으로 하역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컨테이너터미널의 관제운영자는 대형모니터화면에 표시된 가상터미널을 보면서 항만터미널의 하역작업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즉각적인 작업변경지시가 가능하다.
24시간 365일 쉼없이 가동되는 항만터미널의 작업상황을 야간·우천시에도 입체적으로 선명하게 파악하고 실시간 대응할 수 있다.
또 항만터미널에서 조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작업체증, 돌발상황, 작업차량의 이상상태에 실시간으로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
기존 항만운영시스템은 각 장비 이동시간에 따른 시간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실시간 입체적 관제를 통하면 작업 소요시간를 절감해 시간당 하역처리량을 향상시키고, 장비운영원가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
◆ 물류와 IT 기술 융합된 ‘스마트 물류’ 육성
항만터미널 가상화 시스템에는 최신 IT기술이 접목돼 물류전문가, IT 스타트업, 투자자간 활발한 교류로 스마트 물류 솔루션 시장이 육성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시스템에는 각종 장비와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는 센서, 시스템에 모아진 다량의 신호를 활용해 데이터화,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맵 기반위에 정제된 데이터를 표현하고 통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이동체의 실시간 위치기반 인식정보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실시간 작업상황정보 활용기술은 향후 컨테이너 터미널 전체 운영에 있어 무인 자동화의 완성을 앞당기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주요 항만에 최신 하역서비스를 보유한 한진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도 참여했다. 해운항만분야 전문IT기업인 싸이버로지텍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시스템(TOS)과 3차원 가상화기술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기업인 녹원정보기술의 관련기술이 접목된다.
참여 기업은 이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컨테이너 터미널뿐 아니라 향후 각종 자동화 물류창고, 항공화물터미널 등 실시간 관제운영시스템 수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첨단 스마트물류 솔루션 적용으로, 항만운영 효율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시범사업으로 인천신항의 시간당 하역처리능력을 향상시켜 작업생산성 혁신을 통한 항만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새로 건설돼 개장하는 인천항이 물류 네트워크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