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어노 미 육군 참모총장 "미군 이라크 잔류했으면 IS 출현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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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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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오디어노 미 육군 참모총장[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레이몬드 오디어노 미 육군 참모총장은 "미군이 이라크에 좀 더 잔류했다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출현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오디어노 총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모든 세력 사이에서 늘 정직한 중개인(honest broker) 역할을 해왔지만, 이라크에서 철수하면서 그런 역할을 상실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IS의 손에 이라크가 쪼개지는 것은 보면서 좌절감을 느꼈다"면서 2011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철군령에 대해 비판했다.

오디어노는 "2009년에 미군 철군 이후에도 3만∼3만5000명의 미군을 이라크에 주둔시켜 훈련이나 군사 고문관 역할을 하도록 건의했다"면서 "하지만 잔류 미군 병력은 이라크 형사 재판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이라크 정부가 거절하자 백악관 측이 이 건의를 뭉개버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더 강경한 협상 태도를 보이면 이라크 정부가 미국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일지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한 의회와 언론의 반대에도 철군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49만 명인 미 육군 병력을 45만 명으로 줄이겠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그는 "억제력 부족"을 이유로 우려를 표시했다.

오디어노는 "2년 전만 해도 유럽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러시아가 다시 세력을 발휘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육군 병력을 45만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오디어노는 미 육군 제4기계화보병사단장 시절인 2003년 이라크 침공 작전을 시작으로 이라크 다국적군 군단장, 사령관을 거쳤다. 그는 오는 9월 39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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