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27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주 초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뒤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총 186명으로 지난 4일 이후 19일째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메르스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수도 12명으로 이 가운데 PCR 검사 결과 2회 음성인 환자는 11명이다. 이중 8명은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
격리 대상자도 1명만이 남았다. 정부는 마지막 메르스 격리자의 격리 시점이 해제되는 시기인 27일 0시를 기해 대국민 메시지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메시지는 총리 담화 형식으로 할지, 장관 발표 형식으로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요 내용은 '이제 메르스 우려가 줄었으니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해도 좋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대국민 메시지가 완전한 메르스 종식 선언은 아니다.
정부는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안에 따라 종식 시점을 최종 환자의 메르스 완쾌(유전자 검사 2차례 음성 판정) 시점 28일 후에 선언할 예정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지 못한 환자가 1명 남았다. 이에 따라 정부의 메르스 공식 종식선언 시점은 다음달 하순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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