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늑장 수리를 하거나 차주에게 리콜을 제때 알리지 않는 등 차량리콜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아트-크라이슬러에 과징금 1억500만 달러를 물릴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안전상 문제가 있는 차량이 아예 주행하지 못하도록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리콜 차량을 모두 사들이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외에도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리콜된 구형 지프 모델의 차주 156만 명에게 트레일러 잠금 자물쇠를 설치하기 위한 비용을 지급 해야 한다. 리콜 과정을 살필 독립 감시기관도 따로 둔다.
1억500만 달러를 부과할 경우 이는 NHTSA가 물린 과징금 가운데 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과징금 최고 기록은 올 1월 혼다자동차가 부과받은 7000만 달러다.
이번 NHTSA의 결정은 지난 2일 공개 청문회를 통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리콜 23건의 문제를 다루고서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오게 됐다.
NHTSA는 앞서 청문회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차주에게 리콜을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수리 부품을 제작·배포하는데 시간을 지연한 점 등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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