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천식품, 중국의 러브콜.....지금이 골든타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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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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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공식품 러브콜, 더 좋은 기회로 삼기 위해 세심한 주의도 필요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에서 제조되는 가공식품이 날개를 달았다.

중국 칭다오 지모시의 식품박람회를 계기로 오는 9월 지모시 소상품신성(대형 쇼핑몰) 한국관에 인천식품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식품관에는 현지바이어와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홍삼제품, 조미김, 김치 등이 상설 전시․판매된다.

지모시 소상품신성은 우리 인천의 SQUARE-1과 유사한 대형쇼핑몰이다.

9월 19일 개막식 이후 30일까지는“수입상품 쇼핑데이”특별 행사기간으로 운영되며, 기간중 인근 칭다오시 현지인을 비롯해 산동성 내의 도매‧소매상, 중국내 대형마트 바이어, 국제전자 쇼핑몰 업체 등 약 8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인천식품관은 이태리관 등 유명 국제브랜드와 함께 소상품신성 국제관인 4층에 위치하여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의미도 크다.

지난 6월에는 「IFEZ-위해시 한중FTA 지방경제협력강화」에 따라 위해시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웨이하이 국제식품 박람회에 인천시의 우수한 식품제조 가공업체 33개소가 참여했다.

중국 웨이하시에서 주관한 식품박람회는 한국․중국 외에 일본, 대만, 러시아, 홍콩 등이 함께 참여하였으며, 중국의 전문 구매상 약 1,500명과 중국인 약 15만명 이상이 관람을 하였다.

2015. 6. 26 ~ 6. 29, 웨이하이시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사진제공=인천시]


첫째 날 웨이하이 장후이(張惠)시장은 기자들과 함께 한국 인천식품관을 찾아 큰 관심을 보였다. 몇 업체는 현장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와 함께 중국인의 입맛을 상호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칭다오 지모시에 이은 웨이하이 박람회에도 인천의 많은 중소 식품업체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한계에 달한 국내시장을 벗어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대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시기에 내륙을 향해 내수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중국은 양보할 수도 놓칠 수도 없는 기회의 땅인 것이다.

지모시와 웨이하이시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중국의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인구 약 3천만명의 충칭시, 러시아와 접경 지역인 헤이룽장성 쐉야샨시, 인구 약 650만명의 산둥성 옌타이시 등도 가공식품 수출에 관한 바이어 상담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관세청의 가공식품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김, 라면, 인삼류등 주요 가공식품의 수출이 10년 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 경우‘맛도 좋지만 저칼로리 건강 식품’으로 인식되어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으로의 수출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라면과 인삼류의 경우도 한류 열풍 등으로 최근 10년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는‘2014년 가공식품, 신선농산물 등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61억9000만달러로 2013년에 비해 8.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가공식품인 고추장, 과자류 등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사상 첫 5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특히 중국에 대한 고추장 수출은 한류 열풍과 지난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방한 때 고추장 구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7% 늘어난 43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인천은 지난 중국 각지에서의 박람회에 김, 라면, 인삼류, 과자류,고추장, 김치, 떡볶이 등을 주력상품으로 구성하게 되었고 중국인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면서 매장마다 시식과 구매열풍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수 있었다.

국내의 연구기관과 언론에서는‘중국은 더 이상 수출과 투자를 통한 성장이 아닌 소비를 통한 성장이 주도할 것이다’고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도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8천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민소득이 증가하면 여가활동 인구가 늘고 외식산업이 동반 성장할 것은 뻔한 사실이다.

이는 가공식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공식품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식품의 해외진출 사업은 영업, 물류, 통관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어려움이 뒤따른다.

대기업이라면 혼자서도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겠지만 중소기업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인천의 중소 식품제조업체가 연합회를 중심으로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면서 함께 길을 간다면 외롭거나 두렵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인천의 연합회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인천의 중소 식품제조업체가 중국에 진출하기 까지는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

2011년까지만 해도 각 군‧구별로 몇몇의 식품업체가 친목모임하던 것을 2012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사)인천식품제조가공업
연합회(이하, 연합회)를 설립하면서 새싹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연합회 설립과정에는 인천시 위생안전과와 10개 군‧구 위생담당 부서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인천시에서는 연합회 설립을 위해 정관을 만들고 조직을 구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수시로 논의해 나갔다.

3년이 흐른 지금 연합회라는 새싹이 자라나서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열매를 맺는 과정만 남겨두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가공식품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브랜드 개발, 마케팅 강화, 포장 디자인개발, 전자상거래 활성화, 통관 및 무역절차 개선을 위한 정부와 식품 업계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중소식품제조업체가 물류, 배송, 식품연구, 홍보․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식품산업단지 조성이 절실하다.

중국 14억의 인구가 언제까지나 앉아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 보내오는 러브콜을 우리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하여 대한민국의 가공식품을 대륙으로 진출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지금도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인천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각 지방에 러브콜을 하고 있다. 과거 준비하지 않고 중국에 진출했던 수많은 중소 기업체가 오래지 않아 도산하고 야반도주하거나 공안에 체포되어 큰 벌을 받았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상표, 디자인, 특허등록 등 국제상업규정에 근거한 법적인 보호절차를 빠뜨려서는 안될 것이다.

(사)인천식품제조가공업연합회(회장 김남두)는 “개별 식품제조업은 작지만, 뭉치면 큰 힘이 되고 서로 의지가 된다”며, “국내를 넘어 제2의 소비시장인 중국을 통해 인천의 식품제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인천과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중앙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인천에서 제조한 가공식품을 지모시와 웨이하이시에서 중국의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써 인천 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중국내 유통 채널을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중국 유통시장의 구조 및 특성을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진출하여 인천브랜드 제고와 식품 한류의 교두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형쇼핑몰인 칭다오 지모 국제소상품신성내 인천식품관과 웨이하이시 국제식품박람회를 통한 인천 식품제조업체의 중국 진출을 계기로 현지인의 식품 소비문화 특성에 맞는 제품군의 다양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대형 항만과 공항을 갖추고 중국과의 근거리에 위치한 지리적인 여러 장점을 활용하여 중국 내륙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내수시장에서 인천 가공식품의 지위가 현격히 높아지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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