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서울시, 세대 공감 다채로운 참여 축제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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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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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945년 8·15 광복 체험 국민 10명 중 1명(8.7%)에 그쳐…'

서울시가 우리민족이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된 지 70주년을 맞아 8월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를 연다.

참여, 전시, 공연 등을 테마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어울려 광복을 기뻐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먼저 시민참여 행사로 '광복의 문 70', '나의 시청 서울도서관 외벽전시', '함께 만드는 시민 태극기' 등이 열린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낮엔 조형물, 오후에는 시민을 위한 무대가 되는 '광복의 문 70'이 갖춰졌다. 우리민족의 광복을 미래로 향한 푸른 문으로 형상화시킨 조형물이다.

무대에는 '나의 광복'을 주제로 인디밴드 공연, 영화제, 청소년 토론회 등이 13일까지 선보인다.

앞서 10일에 서울도서관은 큰 한옥으로 새 옷을 갈아입는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아니었다면 어떤 시청 건물을 지었을까를 가정한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생각하는 '나의 광복'에 대한 5000여 개의 텍스트로 구성된 전시물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민과 청계천 인근 상인 2000여명이 참여해 대형태극기를 제작하는 '함께 만드는 시민태극기'도 6~7일 이틀에 걸쳐 마련된다.

시민청 참여 일정으로는 '광복 등 축제'(10~17일), '광복절 특별공연 그날'(15일), '광복절 기념 인형극 돈키혼자'(15일), '태극기 바르게 그리기 교육 및 대형 태극기 만들기’ 등이 준비된다.

이색 전시들도 개최된다. 김구, 장준하 등 독립 운동가들이 환국시 탑승했던 비행기 C-47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70년 동안의 비행'전이 18일 문을 연다.

이날 이 수송기에 실제 탔던 독립 유공자의 후손 등 광복 70주년과 관련된 인물들을 첫 탑승자로 초청, 역사적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전시는 2018년까지 3년간 이어진다.

1~23일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진행되는 여성 독립운동가 전시 '돌아온 이름들'은 여성운동가들의 출신학교 중 2개 여자고등학교(정신여고·배화여고) 후배들이 선배들의 이름을 부르며 시작한다.

이외에도 국치 터를 광복을 기억하는 장소로 바꾸는 통감부 동상 안내판 '거꾸로 세우는 동상' 설치 등이 있다. 설치는 '한일병합조약' 이후 사라졌던 국치 터를 교육 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해성 감독은 "이번 기념사업은 어제의 광복이 아니라 오늘의 광복으로 재발견하고, 내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일상의 잔치로 재창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광복의 문.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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