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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조직개편 '돈 되는 부서' 상임위 배정 놓고 밥그릇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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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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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의회가 도 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잘나가는 부서의 상임위 배정을 놓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2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국민안전처 출범과 지방재난안전조직 설치 지침에 따라 지난 7일 2차 본회의에서 '전남도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수정 의결했다. 

전남도는 조직개편을 통해 재난안전실 명칭을 도민안전실로, 도민안전실 산하 재난대응과 이름을 사회재난과로 변경했다. 

방재과 산하에 있는 재해예방과 복구지원담당은 도민안전실 자연재난과 소속으로 배치됐다. 안전행정국 산하 안전총괄과는 안전정책과로 명칭을 바꿔 도민안전실로 각각 이동했다. 

그러나 전남도의회는 이 같은 행정기구 개편안을 승인했으면서도 정작 도민안전실을 담당할 상임위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환경위원회와 건설소방위원회가 서로 자신들의 상임위에 도민안전실을 배정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환경위는 행정국에서 안전총괄과가 빠져 나가는 만큼 재난안전실을 자신들의 상임위에 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건설소방위는 건설교통국의 방재과 업무를 내세워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상임위 배정이 늦어지고 있는 이면에는 하천 정비를 비롯한 많은 공사 발주가 있어 이른바 이권 개입 여지가 있는 업무에 서로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돈이 되는 '알짜' 상임위를 놓고 군침을 흘리고 있는 셈이다. 

도의회는 오는 9월 4일부터 12일간 열리는 제297회 임시회에서 해당 상임위 배정을 매듭짓는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밥그릇 싸움이라기보다는 내년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상임위를 균등하게 하자는 뜻에서 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8월에 임시회가 없지만 협의가 되면 원포인트 본회의를 통해 바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도의원들의 의정활동 불성실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의회는 이달 초 김승권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60)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도의회는 전문성을 강화한다며 12명의 인력을 확충했지만 정작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회의에는 청문위원 가운데 3분의1이 회의에 불참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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