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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英총리, 동남아 순방 시작…인니에 1조8000억원 차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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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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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 국가를 돌면서 경제와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

캐머런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4일간 순방한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순방에는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 등 영국 주요 기업가 30여 명과 통상 장관이 동행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 국가를 돌면서 경제와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사진=영국 보수당 홈페이지 ]


캐머런 총리는 순방 기간에 이 지역에서 자국 사업 기회 확대와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연대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는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인프라 구축 사업에 10억 파운드(약 1조8100억원)에 달하는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이시아가 차관을 이용해 자카르타 하수 시설 정비와 지열발전소 건설 등 새로운 사업이 진행되면, 영국은 인도네시아에서 2억 파운드 상당의 수출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동남아 순방기간에 7억5천만 파운드에 이르는 각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는 "앞으로 20년간 세계 성장의 90%는 유럽 이외에서 발생할 것"이라면서 "영국은 이 기회를 활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 어떻게 공동 대처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이들 국가에 대테러 전문 기술도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국민 수백 여명도 시리아와 이라크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도 지난달 튀니지 휴양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총기 난사 테러로 자국인 30명이 희생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이 사건 이후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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