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쌍용건설 등 올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건설사들이 시공능력평가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아직 뚜렷한 실적 개선 결과 등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5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보면 쌍용건설(1조7728억원)은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20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지난 3월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된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및 지역주택조합사업 등을 통해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그 동안의 시련에 부쳐 시공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극동건설(6696억원)과 남광토건(4539억원)도 각각 34위, 50위에서 44위, 59위로 떨어졌다. 지난 4월 EG건설에 인수된 동양건설산업(2263억원)은 63위에서 96위로 급락했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신동아건설(4545억원·58위)과 동문건설(2563억원·90위)은 지난해보다 각각 세 계단, 네 계단 하락했다. 반면 진흥기업(6856억원)은 조경공사 분야를 발판으로 지난해 51위에서 4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 새로 사건·사고를 겪은 건설사들도 순위 하락을 빗겨가지 못했다.
지난해 25위였던 동부건설(1조4059억원)은 올해 첫 법정관리 신청 소식을 알리며 시공순위 27위로 하락했다. 또 성완종 전 회장 사건으로 소란을 겪었던 경남기업(1조2549억원)은 29위로 세 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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