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연일 전국이 찜통더위에 시달리는 가운데 올해 첫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매우 심한 더위를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30분 현재 전국 36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대구와 울산, 경북의 영천·경산·경주·포항·안동·의성·청송·구미·군위·청도·고령·성주·칠곡·김천·영덕, 경남의 양산·김해·하동·합천·밀양·함안·창녕·함양, 제주도 북부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밖에 전북의 완주·익산·정읍, 강원도의 강릉·동해·삼척, 전남의 곡성·화순·구례·광양 등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폭염에 취약한 만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폭염 일수는 최근 증가 추세인데 주요 지점(45개)의 최근 30년(1981∼2010) 연평균 폭염일수는 11.2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5년(2010∼2014)의 연평균 폭염일수는 12.7일로 하루이상 늘었다. 폭염은 주로 대구와 전라북도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최고기온 증가에 따른 폭염사망률을 도시·농촌으로 구분해 보면, 농촌의 폭염 사망률이 도시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
우리나라의 폭염 피해는 1994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3384명이 숨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2년 15명, 2013년 14명, 지난해 1명이 각각 사망했다.
한편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폭염으로 올해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남성은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열사병이 발병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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