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우울한' 7월 '암울하게' 마감, 상하이종합 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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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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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도 하락 마감했다. [사진=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이자 7월 마지막날인 31일에도 하락세를 지속, 우울한 표정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가 오는 8월 1일부터 투자자들의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소식을 재확인하며 투자 활기를 북돋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전거래일과 마찬가지로 급등락을 오가다 막판에 급매(매도·매수) 몰리면서 급등락 후 마감하는 양상도 지속됐다. 낙폭은 다소 줄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04포인트(1.13%) 하락한 366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7.53포인트(0.82%)가 빠진 2110.62,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0.17%) 주가가 하락하며 12374.25의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5% 가까이 급락했던 중국판 나스닥, 창업판은 하락폭을 줄였다. 창업판지수는 21.35포인트(0.83%) 떨어진 2539.8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조정폭은 크지 않았지만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장을 연출했다. 특히 마감 직전에 급락 후 소폭 반등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됐다.

중국 증권가는 "이같이 낮은 수위에서 요동치는 현 중국 증시의 모습은 조정장 진입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단 낙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은 다소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8월과 함께 중국 증시의 반등의 시기도 도래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됐다. 

하지만 해외언론은 막판에 거래가 몰리는 현상은 중국 증시의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반명하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증시가 마감 직전에 요동치는 것은 증권사의 마진콜(증거금 납입 요청)과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마진콜은 선물계약 예치증거금 혹은 펀드 투자원금에 손실이 생겼을 때 보전을 요구하는 제도로 증권사가 마진콜을 요청하면 투자자는 매도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 중국 금융당국이 시장 진정을 위해 부양책 지속을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크게 웃돌며 연내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했던 중국 증시는 올 들어 가장 '우울한' 7월을 보냈다. 지난달 12일 이후 하락세를 탔던 중국 증시가 당국 부양책에 회복되는 듯했지만 7월 마지막주 첫 거래일인 27일 8.48%, 8년5개월래 최대 낙폭으로 급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맞기도 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4277.22였던 상하이지수는 7월 마지막날 3663.73까지 떨어지며 한 달간 낙폭만 15%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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