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금리 낮아지니 대출 민원 덩달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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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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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은행 대출과 관련된 소비자 민원이 크게 줄었다. 반면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관련 민원은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건수가 총 36만906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고 4일 밝혔다.

금융민원은 3만613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2% 줄었다. 보험 관련 민원이 0.5% 증가했지만 은행이 19.1%, 비은행이 41.8%, 금융투자가 28.2% 각각 줄면서 전반적으로 민원이 감소했다.

민원 중에 금융업권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보험이 63.4%로 가장 크다. 이어 비은행(18.6%), 은행(14.2%), 금융투자(3.9%) 순이다.

특히 은행권에서 여신 민원이 150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나 줄었다. 지난해 이후 네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된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225건으로 전년 대비 102.7% 늘었다.

보험의 경우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8212건으로 9.5% 늘면서 전체 보험 민원 증가를 이끌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카드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진정되면서 민원이 크게 줄었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2288건으로 45.2%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권은 상반기 주식시장 회복 등 영향으로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79.7%, 파생상품 매매 민원이 51.5%씩 각각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40대의 민원이 전체 민원의 56.5%였고, 60세 이상 고령이 10.7%였다. 금융투자업권은 60세 이상 민원이 23.7%로 다른 금융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지만, 은행·비은행은 남성 비중이 53.8%로 다소 높다.

상반기 금융상담 건수는 28만2665건으로 8.3%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보험상품 상담이 6933건으로 10.8% 늘었다. 5대 금융악 관련 상담도 54.5%나 증가했다. 

상속인 조회는 5만268건으로 1년새 25.2% 늘었다. 서울시와 충남, 충북 등 신청 가능 지자체가 늘어나고 조회 대상에 통신사·백화점·도시가스 연체 정보 등도 포함되면서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민원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보험이나 신용카드 등 민원이 많은 금융권역은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8개 전업 카드사 전체를 대상으로 불합리한 영업 관행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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