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주 폭염으로 인해 숨진 사람이 7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수는 전주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주일간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7명이다.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덜했던 작년 1년간의 사망자 수를 벌써 뛰어넘은 것이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1년 6명, 2012년 15명, 2013년 14명 각각 발생했으며 작년에는 사망자가 1명뿐이었다.
사망자는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그 전주에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4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주일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7.3배나 늘어난 것이다.
온열질환자는 장마 직전인 지난달 5~11일 73명에서 12~18일 44명, 19~25일 42명으로 감소세에 있었다.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4.0%는 남성이었으며, 60.1%는 60대 이상 노년층이었다.
전체 환자 중 절반을 조금 넘는 323명이 열탈진을 앓았으며 열사병 191명, 열경련 57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4.3%를 차지해 실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내에서도 작업장(179명), 논·밭(117명), 길가(66명)에서 온열질환에 걸린 사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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