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IT 서비스가 일상속에 녹아들면서 ‘O2O(Onlin to Offline)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뛰어난 완성도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른바 ‘혁신 서비스’들이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는 더욱 희미해졌다. 본 꼭지에서는 온‧오프라인의 연결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해주는 O2O 혁신 서비스들을 연속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도도 포인트’는 스타트업 스포카(공동대표 손성훈, 최재승)가 제공하는 매장 고객관리 플랫폼이다. 제휴 매장 계산대 앞에 설치된 태블릿에 고객이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멤버십 가입 및 적립이 가능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대부분은 종이 스탬프나 플리스틱 멤버십 카드, 적립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고객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각 고객들이 선호하는 방식이 다르고 통합 적립 시스템 마련이 쉽지 않아 일부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도 포인트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매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특히 소상공인 점주들에게 인기가 높다. 매장은 도도 포인트와 연동된 POS(point of sales, 점포판매시스템)에서 고객들이 정보 제공을 허락한 성별, 연령대, 주요 구매목록 등을 유형별로 분류할 수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뷰티샵, 학원, 골프장 등 적립을 필요로 하는 모든 업종의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스포카는 도도 포인트로 확보한 고객 적립 정보를 통계로 보여주는 ‘도도 인사이트’를 함께 운영해 서비스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고객 방문율로 도출되는 매장 운영과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하며 여기에 고객 유형별 문자쿠폰 기능 제공을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모바일 매장 마케팅 컨설팅도 지원한다.
현재 도도 포인트는 국내 5000개 이상 매장에서 500만명 이상이 사용중이다. 지난해 9월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옐로아아디와 서비스를 제휴해 매장에서 오프라인 적립 고객에게 모바일 채널로 매장 소식 및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도 제휴, 전국 2200여개 제휴점에 도도 포인트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스포카의 가파른 성장도 눈에 띈다. 2011년 5월 설립된 스포카는 2012년 12월 GS홈쇼핑 등으로부터 1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지사 설립과 함께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은바 있다. 올 4월에는 잡플랫닛 선정 ‘일하기 좋은 IT기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는 “최근 매장 규모나 분야에 상관없이 고객관리가 중요시 되면서 도도 포인트 제휴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매장과 고객을 잇는 O2O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