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강용혁 마음자리 한의원 원장은 한의철학을 전공한 한방정신분석 전문가다. 경향신문에서 사회부·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이 신문에 한방춘추와 멘털 동의보감 등 정신과칼럼을 5년간 연재했다.
또 다른 저자 최상희 경향신문 기자는 NIE(신문 활용 교육)에 관한 논문으로 국내 언론인 첫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두 저자가 공동집필한 이번 책은 '아이의 공부그릇' (출판사 위즈덤경향)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아이의 체질에 따른 학습법은 '자식농사법'의 사상의학 버전이다.
때문에 아이의 공부도 체질에 맞게 시켜야 그에 따른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 내 아이의 사상체질을 고려하지 않은 학습법을 강요하면 오히려 아이의 공부 그릇을 키울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얘기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됐다. 먼저 1부 '아이의 학습 잠재력, 체질 속에 답이 있다'에서는 아이의 학습법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의 체질을 구분하는 방법, 체질별로 나타나는 우월 기능, 형재자매 학습법, 부모와 아이의 체질 궁합 등이 주된 내용이다.
2부 '체질만 알아도 성적이 10%는 올라간다'에서는 아이의 타고난 우월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 체질에 맞는 우월기능과 열등기능에 따른 다양한 맞춤 학습법을 소개한다. 또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만드는 음식, 보약, 운동 등 아이를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체질 건강법을 설명한다.
3부 '위기의 아이, 체질학습이 대안이다'에서는 체질에 맞지 않는 공부로 우울증, 틱 장애, 강박증 등을 겪는 부모와 아이의 다양한 상담사례를 수록했다. 아울러 부모의 욕심이 아이를 불행하게 한다고 경고한다.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덜 상처받고 고난을 견뎌낼 내면의 힘을 함께 길러주는 공부법으로 안내한다.
책은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 아이는 없다. 아이의 문제는 고스란히 부모의 문제다. 부모를 살펴보면 문제의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의 성급한 훈육이라는 환경부터 해결되어야 아이가 회복된다. 아이와 부모의 소통이 부족한 현대 부부들이 한 번 쯤 읽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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