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순천에서 자란 김광진이 지역민과 함께 얼마나 성장하는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단연 돋보이는 정치인을 꼽으라고 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초선·비례대표·35)이 떠오른다.
그는 초선, 청년 비례대표,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다양한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군 비리와 청문회 저격수, 국정원 잡는 국회의원으로도 통한다.
국정감사에서 3년 연속 최우수의원상을 받으며 '일 잘하는 의원'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노크 귀순사건',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통영함 납품 비리'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굵직한 이슈들을 쏟아내면서 전국적인 인지도 역시 자연스레 올라갔다.
그런 그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고향인 전남 순천에 사무소를 마련,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지역구 출마를 도전했다. 최근에는 매주 수요일 사무실을 완전 개방해 민원상담부터 각종 정보제공까지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직접 챙기고 봉사하겠다며 '민원장날'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 의원은 9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민원장날을 운영한지 이제 두 달째입니다. 초기에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기다려도 1~2명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많이 알려졌는지 하루 20여명 이상 찾아오셔서 민원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민원도 다양합니다. 제가 국방위 활동을 하다 보니까 아들 군 생활 잘하고 있는지 전화 좀 넣어 달라는 부탁부터 식수 탱크 개선요구 등 다양한 민원들을 접하게 됩니다"
청년 몫으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된 김 의원은 지역구 의원이 아님에도 지역 예산확보는 물론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등 살뜰한 모습도 돋보인다. 지난달에는 국회에서 월등 복숭아 판촉행사를 열어 행사시작 2시간 만에 4.5t 한 차 분량을 모두 팔아 치웠다.
사실 SNS 등에서 젊은 층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김 의원은 지역보다는 수도권 출마가 더 어울린다는 말들을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에게 순천은 단순한 고향이라는 의미를 넘어 '자신을 성장시켜 주고 삶속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곳'이라고 말한다.
순천에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 대학원까지 모두 나온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순천YMCA 재정이사,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대외협력국장 등 시민운동을 했다. 이른바 지금의 '의식 있는 의원'이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거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예수님이 전 세계적으로는 인정을 받지만 동네가면 인정 못 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순천에 오면 누구 집 자식, 아직은 어린 의원이라는 말을 듣는 게 사실입니다. 또한 당선 가능성으로만 보자면 젊은 층에 인기 많고 전국적 인지도를 얻고 있는 만큼 수도권이 더 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순천에서 자라온 토박이 김광진이 어떻게 성장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일하는지 보여주고 싶어 지역구 출마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또 1981년생이다 보니까 어리다고들 하시는데 선배 정치인들 중에도 30대에 정치를 시작한 분들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사람의 열정과 정치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방향성과 의지라고 봅니다. 순천에는 쟁쟁한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결국은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시민 판단을 믿는 거 밖에 없다고 봅니다. 지금이 그 기회라고 보고 있는 거구요"
왜 쉬운 길을 두고 꼭 어려운 가시밭길을 가야겠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하고 염려해주셔서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전국적 인지도를 얻고 있는 청년 김광진이지만 이낙연 지사님의 도정 방침인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에 발맞춰 저 역시도 순천을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메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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