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는 우버, 숙박은 에어비앤비, 출근은 업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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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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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랜서 고용 연계하는 일터 플랫폼 확산

[사진=업워크 홈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우버, 에어비앤비 등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일구고 있는 인터넷 플랫폼 바람이 이제는 노동시장에도 불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현지시간) 최근 노동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캐쥬얼 노동 (Casual labor)'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캐쥬얼 노동이란, 사무실과 정해진 시간에 얽매여서 일하는 고전적인 노동의 틀에서 벗어난 형태의 노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프리랜서이다. FT는 미국에서 설립된 인터넷 일터 플랫폼인 업워크(Upwork)가 유럽의 고용 및 노동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워크는 일종의 프리랜서 채용을 위한 인터넷 플랫폼이다. 프리랜서들은 자신이 가진 기술과 능력을 기술해 인재로 등록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들을 아웃소싱 형태로 고용해서 쓸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서 노동자는 하나의 고용주가 아닌 여러 고용주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 

FT는 올해 1분기 동안에만 프리랜서 1만 6000명이 업워크에 가입한 우크라이나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우크라이나의 임금은 비교적 낮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노동자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높은 수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직원을 구하거나 일을 찾는 사람들은 모바일과 웹 개발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번역사들도 등록을 하는 등 참여하는 직업군의 범위 역시 확대되고 있다. 

FT는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전망을 인용하면서 업워크와 같은 인터넷 일터 플랫폼의 영향력이 유럽에서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는 이러한 일터 플랫폼의 성장이 2025년까지 유럽의 고용을 2.5퍼센트 가량 늘릴 수 있으며, 특히 스페인과 같은 국가에서는 그 성장세가 두배 가량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보았다. 

이렇게 될 경우 영국과 독일의 GDP 역시 앞으로 10년동안 대략 1%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맥킨지는 이러 형태의 고용은 온라인 마켓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통계에 명확하게 잡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디지털 플렛폼 서비스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버, 에어비엔비 등은 그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전세계의 산업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 FT는 업워크 등 일터 플랫폼이 앞으로 어떻게 노동생태계를 바꿀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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