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오바마에 54번째 생일 선물…'상선약수' 자필 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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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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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휘호를 선물했다고 유엔 측 관계자가 6일 전했다. [사진= 미 백악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4일 54번째 생일을 맞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물처럼 이롭게 살라”며 ‘상선약수(上善若水)’ 휘호(사진)를 선물했다고 미 백악관이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회동한 뒤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선물로 상선약수 휘호를 건넸다.

반 총장은 휘호 옆면에 ‘오파마’(奧巴馬)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한자 이름을 적었다. 중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아오바마'로 발음되는 '奧巴馬'로 표기한다. 반 총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한자 이름에 대해 심오하고 (奧) 친근하며(巴) 힘이 넘치는(馬)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선약수’의 4글자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 수(水)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글자의 의미는 워터(물)라고 알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반 총장에게 “휘호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반 총장은 “물, 불, 흙, 공기가 세상의 만물을 구성하는 4원소”라면서 “특히 물은 세상을 이롭게 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말로 감사하다”면서 반 총장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일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자축행사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반 총장이 건넨 선물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례적으로 백악관 홈페이지에 상선약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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