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문화마을 만물수리공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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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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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만물수리공 성민관씨.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또 어디 출동 가는갑네. 오늘 더운데 수고해."

지난달 1일 문을 연 '감천문화마을 마을지기사무소'의 만물수리공 성민관씨(59)는 요즘 감천2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다. 감천2동의 어느 집이든, 어떤 종류의 수리든 신속하게 척척 해내기에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노후 단독주택지역의 주민들에게 주택유지관리와 택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이곳에 한 달여 만에 총 61건의 집수리 민원이 접수됐다.

하루 평균 2건 이상이 접수된 셈인데 형광등 교체, 방범창 수리, 누수, 대문 수리, 타일 보수, 화장실 막힘 등 내용도 다양하다. 대부분 노후 주택에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다 보니 그동안 수리하지 못했던 고장을 만물수리공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다.

마을지기사무소에는 마을지기와 만물수리공이 근무하며 주민들로부터 집수리 민원을 받아 빠르면 당일, 늦어도 하루이틀 만에 원하는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단한 수리나 부품교체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2만원이 넘는 부품의 경우에는 재료비만 받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언제든지 집수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열어 두고 있어 마을관리사무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씨는 "땀을 흘리며 수리를 마치고 나면 음료수나 과일 등을 챙겨주며 쉬고 가라고 손을 잡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산복도로 마을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면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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